[포인트경제] 미국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청와대는 국제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국민 보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봉쇄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시행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을 차단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구축함 ‘프랭크 E. 피터슨 주니어함’과 ‘마이클 머피함’을 해당 지역에 배치했다. 이들 함정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설치한 해상 기뢰를 제거하고 이란을 오가는 선박 이동을 제한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필수 에너지 자원을 실은 선박들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의 성명 발표 이후 유조선 4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들은 석유, 가스, 화학물질 등을 운반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이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선박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봉쇄 조치 시행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해협 내 선박 통행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우리 원유 수입의 핵심 경로인 만큼,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 수송로 확보와 에너지 수급 안정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해상 물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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