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캠핑용품 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헬리녹스가 지난해에도 다소 아쉬운 실적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캠핑 열풍이 뚜렷하게 식어버린 게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헬리녹스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472억원이다. 전년 대비 14.34% 증가했다. 다만, 한창 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헬리녹스는 2022년 770억원, 2023년 7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적자도 지속됐다. 2024년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는데, 지난해에도 6억원의 영업손실을 남겼다. 이 역시 각각 78억원과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던 2022~2023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헬리녹스는 그보다 앞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70억원, 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준수한 수익성을 자랑했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또한 흔들리고 말았다.
헬리녹스의 이러한 실적 추이는 국내 캠핑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국내 캠핑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방역문제로 실내 시설 이용도 까다로워지면서 캠핑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캠핑장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일부 인기 캠핑 용품의 경우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으로 또 다시 새 국면이 펼쳐지면서 캠핑시장의 열기는 점차 식어갔다. 한때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웠던 인기 캠핑 용품이 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 시장에 쏟아지는 모습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캠핑계의 에르메스’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 헬리녹스 역시 한때 품귀 현상이 벌어졌던 업체 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300억원을 밑돌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20년 411억원, 2021년 539억원, 2022년 770억원, 2023년 786억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캠핑 열풍이 수그러들자 연간 매출액 규모가 크게 후퇴하고 연이은 적자까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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