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오른 빅뱅, 탑의 목소리가 나왔고 GD는 경례했다 [MD포커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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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 코첼라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캘리포니아의 밤이 빅뱅의 색깔로 물들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라 전 세계를 향해 화려한 부활을 선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무려 9년 만에 펼쳐진 빅뱅의 정식 무대다. 코첼라의 '아웃도어 시어터' 스테이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빅뱅은 지드래곤, 태양, 대성 세 멤버로 구성된 '완전체'의 위용을 뽐냈다. 현장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라는 장소가 무색할 만큼 빅뱅의 상징인 왕관 모양 응원봉이 곳곳에서 물결쳤고, LED 전광판에 멤버들의 이름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함성으로 가득 찼다.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뱅뱅뱅'으로 포문을 연 빅뱅은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을 메들리로 쏟아내며 현장을 단숨에 파티장으로 만들었다. 태양의 감미로운 보컬과 대성의 폭발적인 고음, 그리고 지드래곤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랩은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이들은 '루저', '하루하루', '거짓말' 등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곡들을 스탠드 마이크와 밴드 편곡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의 깊이를 더했다.

빅뱅 / 코첼라 유튜브 캡처

개별 무대 또한 압권이었다. 태양의 '링가 링가', 지드래곤의 '파워', 대성의 '날 봐, 귀순' 등 솔로곡과 지디X태양의 '굿 보이' 유닛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유튜브 생중계 댓글 창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응원 메시지가 폭주했다. 특히 태양은 무대 도중 상의를 탈의하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공연의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앵콜곡 '봄여름가을겨울' 무대였다. 지난 2022년 발표된 이 곡은 '언젠가 다시 올 그날'을 약속했던 빅뱅의 진심이 담긴 노래다. 무대에서는 현재 팀을 떠난 전 멤버 탑의 파트가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그대로 흘러나왔다. 여전히 탑을 팀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는 멤버들의 배려가 돋보인 대목이다. 특히 이때 화면에는 하늘 어딘가를 응시하며 경례를 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잡혀 이를 지켜보던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드래곤은 "빅뱅 20주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엄청나게 큰 것들이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태양 역시 "우리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예정된 것들을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어 등 대대적인 복귀를 예고했다.

빅뱅은 오는 20일 한 차례 더 코첼라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성인식'을 앞둔 빅뱅의 20주년 프로젝트가 이번 코첼라 무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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