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투구 버릇을 읽힌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 첫 승에 실패했다. 3월 3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4이닝 1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4월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5이닝 6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이번 등판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시즌 성적은 3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6.23이다.

경기 도중 의미심장한 장면이 나왔다. 1회 선두타자 브랜든 니모는 안타로 출루했고, 에반 카터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사사키의 구종에 따라 특정 동작을 취했다. 변화구를 던질 때는 투구에 앞서 폴짝폴짝 뛰었다.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평범하게 리드를 잡았다.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의 프로듀서인 마이클 비어는 자신의 SNS에 이를 편집한 영상을 올리고 "텍사스가 1회에 사사키에 대해 뭔가를 파악하고 있었던 건지 궁금하다. 사사키가 변화구/직구를 던질 때마다 니모가 2루에서 보인 움직임의 차이를 보라"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에서 타자에게 사인을 보내는 행위가 가능하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니모가 2루에 있을 때(그리고 1회)가 내가 주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명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느낀 유일한 순간이었다"라면서 "오늘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사사키가 던진 모든 공의 영상을 다시 확인해 봤다. 그런 상황에서 사사키가 던진 8개의 스플리터(그리고 슬라이더 하나)마다 니모는 모두 점프를 하는 듯했다. 직구에서는 한 번도 점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사사키도 자신의 '쿠세'가 읽힌 것을 알고 있다. 사사키는 "내 나름대로 수정은 하고 있다. 다만 경기 중에도 2루수, 유격수로부터 이닝 사이에 조언을 받거나 '아까 좋았다', '이렇게 되고 있다'는 식으로 알려주면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마다 계속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수정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니모에게 구종을 전달받은 세 명의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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