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공정성 의문" vs "개인 일정일 뿐"…충남 보령 정치권, 탈당 파장 확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보령시장 경선 후폭풍이 확산되며 지역 정치 지형에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박상모 전 의장이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다.


박 전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선 룰 변경 의혹과 점수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이 약속했던 기준과 달리 평가 과정이 진행됐고, 점수 공개 요구에도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탈당 의사를 명확히 하며 향후 정치 행보도 구체화했다. 그는 "탈당 절차는 이미 접수한 상태"라며 "보령 북부권 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당적을 유지한 채 정치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개인 탈당을 넘어선 조직 이탈 가능성이다. 박 전 의장은 "지지 당원 약 1800명 규모의 탈당을 준비 중"이라며 집단 탈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당원 모집 과정에서의 노력과 기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다수 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탈당 동참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당내 결속력 약화 우려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장동혁 당 대표의 보령 방문을 둘러싼 해석도 논란의 한 축이다. 박 전 의장은 "방문 경위와 당시 접촉 인사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당 측은 개인 일정에 따른 방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과의 연관성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 후 갈등은 후보 간 정치 이력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박 전 의장은 경쟁 후보였던 엄승용을 겨냥해 과거 정당 이력과 정치적 행보를 문제 삼으며 '정체성 논쟁'을 촉발했다. 이는 단순한 경선 불복 차원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정치적 정통성과 기반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이탈이 아닌 '구조적 변수'로 보고 있다. 무소속 출마와 집단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 표심 분산이 불가피하고, 이는 선거 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공정성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보수 진영 내부 결집이 흔들릴 수 있다"며 "결국 유권자들이 공정성과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공천 과정의 신뢰성과 정당 내부 민주주의 논란을 드러내며, 보령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추가 입장 발표와 실제 탈당 규모,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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