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가 월 단위 기준 사상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6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3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350조6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3년 1월 기록한 기존 최대 감소폭(6조5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9조6000억원과 통안증권 2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타채권 2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전체 순매수 규모는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투협은 "전쟁 양상이 격화된 지난달 중반 이후 달러 조달비용을 반영하는 통화스왑(CRS)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됐다"며 "은행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국내 국고채 금리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전월 대비 큰 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됐고,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66bp 상승했다.
다만 월말에는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금리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지난달 31일 외국인 매수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최근 1년 월말 일평균 대비 약 3배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의 매수세가 확대됐다. 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총 3조91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580억원 증가했다. 국채, 회사채, 특수채 전반에서 순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발행은 증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9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3000억원 늘었고, 발행잔액은 3072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도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발행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모집 금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수요예측 금액은 1조81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으며, 참여금액도 감소했다. 반면 참여율은 445.5%로 전년 동월 대비 123.0% 상승했다.
유통시장에서는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56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0조3000억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27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2.82%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QIB) 채권은 신규로 2건, 9063억원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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