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송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에서도 LCC 여객수송 1위 자리는 제주항공이 수성했으며 탑승률도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탑승률 90% 이상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먼저 제주항공은 올 1분기 총 1만9,231편(국내선 편도, 국제선 왕복)을 운항했으며 공급 좌석은 360만5,031석, 탑승객 수는 331만1,358명으로 집계됐다. 운항편 수, 공급석, 탑승객 수 전부 LCC 1위를 차지했다. 탑승률은 91.85%를 기록했다. 수송한 화물량은 2만9,735톤이다.
국내선과 국제선 각각으로도 여객수송 부문에서는 제주항공이 전부 1위 자리를 꿰찼다. 어느 한 쪽에 편향된 것이 아닌 국내선과 국제선을 고르게 편성해 운영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제주항공은 흑자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제주항공의 수송 실적은 1만9,440편 운항, 공급 좌석 364만2,375석, 탑승객 327만5,713명, 화물 2만8,793톤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제주항공 탑승률은 89.9%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운항 항공편은 지난해 4분기보다 적으면서, 탑승객 수는 더 많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1분기 제주항공의 수송 실적은 1만7,555편을 운항해 266만5,579명을 수송했으며, 탑승률도 81.2%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수송객 수가 24.2% 늘었고, 탑승률은 10.65%p(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달부터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 중순 이러한 소식을 접한 소비자 다수는 올해 2∼3분기 국제선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고 나섰다. 현금이 미리 들어온 만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료효율(연비)이 구형 B737NG 대비 뛰어난 보잉의 차세대 협동체 항공기 B737-8 기종을 다수 보유한 점도 운영 과정에 유류비를 절감하는 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B737-8은 기존 보잉 B737-800 등 B737NG 기종 대비 연료소모량이 약 15%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항공은 B737-8 기종을 총 10대 보유 중이다. 제주항공은 총 45대 항공기(화물기 2대 포함)를 운영 중으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여객기 기준 23.3%에 달한다.
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기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8년 보잉과 B737-8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당시 제주항공은 B737-8 신조기 40대를 확정 구매로 계약하면서 옵션으로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B737-8 기재를 5대 더 들여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입하는 B737-8 기재가 전부 새롭게 제작되는 항공기인 만큼 정비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 뒤를 이은 LCC 2위에는 티웨이항공이 이름을 올렸다. 1분기 티웨이항공의 수송 실적은 △운항편 1만6,809편 △공급석 346만2,461석 △탑승객 313만1,501명 △화물 3만7,185톤 등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LCC 가운데 대형기를 다수 운용 중인 항공사다. 현재 에어버스 A330 기종을 11대, 보잉 B777 기종 2대 등 대형기를 13대 보유하고 있으면서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취항 중인 장거리 노선은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동계 운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밴쿠버 7개 노선에 달한다. 대양주인 호주와 유럽 주요 노선에 대부분 취항했으며, 북미지역까지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노선에 취항하고 있음에도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90.44% 탑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노선의 경우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가 300석 이상인 경우가 다수로, 탑승률은 단거리 노선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전체 운송 실적의 탑승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짐에도 티웨이항공이 1분기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장거리 노선 대부분이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 기재도 적절히 도입하면서 단거리 운항 효율까지 챙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B737-8 기재를 7대 확보해 운용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대형기 A330-900 네오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연료효율이 좋은 기종 비중을 높여나가면 점차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탑승률이 가장 높은 항공사에는 이스타항공이 이름을 올렸다. 20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은 1분기 9,901편을 운항해 174만4,496명을 수송했다. 공급석(186만7,476석) 대비 탑승률은 93.4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객 수는 34.6% 늘었고 탑승률도 4.43%p 증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 6,301억4,300만원, 영업손실 207억3,800만원, 순이익 47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6% 성장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약 28% 줄었다.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지난해 대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걸림돌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한 항공사는 에어서울로 91.66%로 집계됐다. 다만 에어서울의 올 1분기 수송 실적은 △운항편 2,911편 △공급석 60만3,600석 △탑승객 55만3,261명으로, 전년 동기 △운항편 3,031편 △공급석 63만1,200석 △탑승객 58만7,281명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탑승률도 지난해 1분기 93.04% 대비 1.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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