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장세 속 은행주의 매력"…4대 금융지주, 환율 변수에도 실적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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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리와 환율 변수가 엇갈리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안정성과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며 불안정한 장세 속에서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지난 6일 1521.21에서 10일 1613.54로 상승했다. 한 주간 약 6.07% 올랐다. 주중 한 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8일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했다. 이후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지난 6일 5450.33에서 10일 5858.87로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5900선을 넘었다가 다시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지수 등락 폭이 커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이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중이다. 방어주 성격이 재차 부각됐다는 평가다.

◆ 금리·환율 변동성에도 '실적 가시성'…1분기 순이익 6조7000억원 전망

거시 환경에서는 금리와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511.40원에서 1474.70원으로 36.7원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시 각각 3.338%, 3.660%까지 내려왔다.

환율과 금리의 동반 하락은 은행주에 엇갈린 영향을 미쳤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자본비율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리 하락은 순이자마진 축소 우려로 이어지며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주의 상승 배경에는 실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6조7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안팎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며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대출 이자이익 증가폭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며 "이자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시즌 전후로 보유할 필요가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 '자본비율·배당·포트폴리오' 4대 금융지주, 다른 투자 매력

이러한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금융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은행주의 방어적 성격도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약 5조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은행주에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일부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났다. 기관 역시 순매수 흐름을 보였지만 자사주 매입 등을 감안하면 수급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주요 금융지주 전반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높은 자본비율과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꼽힌다. 신한지주는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가 고르게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안정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부각되며 배당 투자 관점에서 매력이 거론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기업금융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 구간에서 실적 방어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가 빠르게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은행주의 방어주 매력은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홍콩 ELS 과징금 이슈가 정리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와 환율 변수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수급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감안할 때 은행주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리 방향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은행주는 실적 가시성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갖춘 업종"이라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오히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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