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치킨 가맹사업의 정체기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외 진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한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 수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치킨 가맹점 처음 감소… 후발주자 브랜드 눈길
공정위에 따르면, 2019년 2만5,188개였던 치킨 가맹점 수는 △2020년 2만5,471개 △2021년 2만5,867개 △2022년 2만9,423개 △2023년 2만9,711개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4년 3.2% 감소한 2만8,750개를 기록했다.
또 치킨 가맹점 개점률은 2020년을 정점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폐점률은 감소세에서 유지·보합으로 접어들었다.
2025년 기준 치킨 가맹점의 개점률은 1.9%p(퍼센트포인트) 줄어든 11.7%, 폐점률은 0.1%p 감소한 12.0%로 나타났다. 이때 개점률은 치킨 가맹점 수 중 신규개점한 가맹점 수의 비율을, 폐점률은 계약종료·해지 가맹점 수의 비율을 각각 뜻한다.
브랜드 수는 2021년 701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683개 △2023년 669개 △2024년 647개로 3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5년 말 기준 5.3% 오른 681개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맹점 수 상위 5개 브랜드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위 5개 브랜드는 △교촌치킨 △청년치킨 △비에이치씨 △다사랑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순으로 나타나 후발주자인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 해외시장서 활로 찾는 치킨 브랜드… 고환율·원부자재 상승 부담
국내 가맹사업의 성장이 정체에 부딪히자 비비큐, 비에이치씨 등 대형 치킨 브랜드는 해외로 가맹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빨리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전세계 58개국에 진출한 비비큐다.
비비큐는 전세계 5만 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중미 온두라스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콜롬비아에 ‘BBQ프로벤사’점을 새로 개장하며 남미에 진출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글로벌 매장 확장을 포함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장 100개 이상 개점 및 글로벌/신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해외진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중동전쟁 여파로 사료값, 튀김용 기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로 해외 진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은 가중되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지출 부담이 외식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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