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다행이다. 헤드샷 후유증이 없다. 복귀 후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T 위즈 허경민의 이야기다.
허경민은 2025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4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114경기에서 119안타 4홈런 47득점 44타점 타율 0.283 OPS 0.717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OPS 0.746)에 살짝 못 미치는 성적.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 초 성적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비시즌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시범경기부터 타율 0.320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과 동시에 압도적인 타격감을 뽐냈다. 3월 28일 LG 트윈스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다음날인 29일은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상승세 도중 악재가 터졌다. 31일 한화 이글스전 3회 엄상백이 던진 146km/h 직구에 머리를 강타당했다. 허경민은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걸어서 더그아웃에 들어갔으나 경기를 뛰지 못했다. 당시 KT 관계자는 "사구에 좌측 안면 부위 맞아 인근 병원 이동해 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하지만 허경민은 어지럼증 등 후유증을 호소했다. 결국 4월 1일 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인은 물론 구단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KT는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주전 3루수가 충격적인 사고로 빠져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허경민이 빠진 탓일까, KT는 이후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열흘 만에 허경민이 돌아왔다. 허경민은 11일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추가 검진 결과 이상은 없었다. 허경민도 2군에서 라이브 배팅을 여러 차례 실시하며 폼을 유지했다.


귀환과 동시에 다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 4타수 1안타 1도루 득점, 12일 두산전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복귀 후 타율은 0.571(4/7)이다. 헤드샷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허경민이 돌아오자 다시 연승을 달렸다. 허경민이 출전한 7경기에서 KT는 모두 이겼다. 말 그대로 승리 요정이다.
허경민의 합류로 KT는 더욱 단단해졌다. 허경민이 3루에 포진하자 내야 안정감이 달라졌다. 땅볼 투수가 많은 KT에 허경민은 단순한 베테랑 이상의 역할을 한다. 또한 허경민의 빈자리를 메우던 류현인이 다시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돌아갔다. 경기 중후반 선수 교체가 더욱 수월해졌다.

허경민의 활약 덕분에 KT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아쉽게 가을 문턱에서 떨어졌다. 허경민이 KT를 가을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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