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가 취임 첫해 ‘수익성 개선’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KB저축은행이 적자 실적을 거둔 가운데 곽 대표 체제에서 실적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적자 성적표 받아든 KB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곽 대표는 이달로 취임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곽 대표는 지난해 연말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거쳐 KB저축은행 대표에 낙점돼 올해 1월 정식 취임했다.
곽 대표는 KB국민은행 개인마케팅본부장, 전무, 디지털사업그룹대표 부행장,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을 거친 여성 리더로 그간의 전문성을 토대로 KB저축은행의 ‘디지털 채널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KB저축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키위뱅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문채널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곽 대표는 취임 첫해, 보다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수익성 개선’이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지난해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3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 곽산업 대표, 턴어라운드 발판 마련할까
KB저축은행은 2023년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업황 악화로 936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후 2024년엔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했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엔 다시 실적이 고꾸라졌다. 이자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충당금 적립부담 등 각종 비용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9.8% 감소한 1,78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22.9% 줄어들었음에도 이자수익도 줄면서 전체적인 이자이익 증가폭이 미미했다. KB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보수적인 영업 및 리스크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신자산이 축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도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KB저축은행은 그간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 여신 정리에 힘써왔다. 그 결과,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76%로 전년 동기(9.82%)보다 낮아졌다. 연체율도 2024년 말 8.72%에서 지난해 말 6.5%로 개선됐다. 다만 부실 여신 정리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수익성 관리엔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곽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저축은행 업황은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진단된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외적인 여건 악화로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도 긴장의 고삐를 풀기 어렵다.
곽 대표가 어려운 여건을 딛고 흑자전환 과제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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