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추미애 의원과 9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각각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논란투성이 후보들”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도약시키고 경기도의 교통·일자리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정책 구상도 함께 내놨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경기 후보가 확정됐다”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오로지 진영 입맛에 맞춘 공천”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장은 정원오 후보의 ‘칸쿤 외유성 출장 의혹’과 ‘여론조사 왜곡 논란’, 추미애 후보의 ‘법사위원장 시절 독선 논란’과 ‘야당에 대한 갑질 논란’, ‘경기도정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국민의힘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정 의장은 서울의 전월세 불안과 주택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규제 완화와 민간 공급을 통한 양질의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경기도에 대해서는 ‘GTX 노선 조기 완공’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경기 생활·경제권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이 지난 1일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수도권 반값 전세’를 발표한 이후 오랜만에 나온 정책 로드맵이다. 다만 2호 공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정 의장의 발언대로라면 향후 교통 인프라나 일자리 관련 공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정 의장은 “이번 선거를 정쟁이 아닌 정책 경쟁으로 치르겠다. 국민의힘은 비방이 아닌 비전으로,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러한 공세와 달리 정작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서울시장은 3자(오세훈 서울시장·박수민 의원·윤희숙 전 의원) 경선을 거쳐 오는 18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지사는 후보 추가 공모를 두고 여전히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의원은 10일 오후 기자회견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과 비교하면 확연한 속도 차이다.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해도 응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양향자 후보가 추미애 후보와 붙는다면) 굉장히 역부족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