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307억원의 무게감 탓인가, 이젠 수비까지 삐끗…김경문 또 뚝심, 한화 4번타자는 또 시련[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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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307억원 계약의 무게감 탓인가.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노시환(26)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극악이다.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찬스가 마지막 기회였다. KIA 마무리 정해영 역시 시즌 초반 많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그러나 노시환이 잘 잡아당긴 타구는 KIA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도영이 멋지게 타구를 걷어냈고, KIA는 5-4-3 더블플레이를 했다. 단,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규성의 1루 송구가 좋지 않아 노시환은 1루에서 세이프.

노시환은 강백호의 추격의 우중월 투런포로 득점을 올렸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한화는 5-6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제 노시환의 타율은 0.167까지 내려갔다. 11경기서 46타수 8안타 타율 0.167 3타점 6득점 OPS 0.447 득점권타율 0.105.

알고 보면 노시환의 타격부진은 꽤 오래간다. 2~3월 WBC 대표팀에서도 계속 안 좋았기 때문이다. 11년 307억원 계약 직후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오웬 화이트를 공략해 홈런 한 방을 터트린 뒤 냉정히 임팩트 있는 타격을 거의 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선 폭발적 타격감의 문보경(26, LG 트윈스)에게 밀려 벤치에 앉거나 1루수로 나갔고, 타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국제대회 특성상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를 기다려줄 순 없었다. 노시환은 실전 타석에 더더욱 줄어들면서 더더욱 타격감을 올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악순환의 정점이었다.

그렇게 WBC를 마치고 돌아와 시범경기 막바지 일정을 거쳐 정규시즌 초반까지 안 좋은 흐름을 못 끊는 실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노시환을 진득하게 기다려줄 참이다. 어쩌다 타순이 4번에서 이동할 순 있고, 어쩌다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어쩌다다. 김경문 감독 성향상 노시환에게 끝없는 믿음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노시환이 좀 더 편안하게 타격해야 하지만, 노시환으로선 또 그렇지 않다. 계속 결과를 못 내다보니 조급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날은 급기야 수비까지 안 풀렸다. 노시환이 307억원 계약을 따낸 건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력도 한 몫 했다. 노시환의 3루 수비력은 리그 탑클래스다.

그러나 이날 4회와 6회 나란히 실책을 범했다. 공교롭게도 둘 다 김도영의 타구였다. 4회엔 원 바운드 송구를 1루수 채은성이 받지 못했고, 이후 나성범의 투런포로 이어졌다. 6회에는 김선빈의 좌중월 홈런 이후 김도영의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 송구가 채은성의 타깃에서 약간 벗어났다.

아무래도 타격이 안 풀리면 수비 집중력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 누구나 타격이 안 되면 기분이 다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또 악순환. 결국 그 고리를 끊어야 하는 건 노시환밖에 없다. 누가 도와줄 수가 없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작년처럼 멋지게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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