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형우(43) 효과는 결국 디아즈(30, 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누린다?
최형우가 가세한 삼성 타선은 확실히 특별하다. 김영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결장했다. 김성윤이 옆구리가 찢어져 1군에서 빠진 상태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타선이 100% 힘은 아니다.

그러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서 삼성과 맞붙고 난 뒤 베스트라인업이 갖춰지면 가장 강한 타선을 가진 팀은 삼성이라고 인정했다. 삼성은 원태인의 복귀에 의한 안정적인 선발진과 타선, 수비력의 조화로 2014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최형우가 있을 때 무조건 해야 한다.
최형우 효과의 실체는, 사실 딱히 무 자르듯 말하긴 어렵다. 어쨌든 전체 생산량은 분명히 올라갈 것이고, 최형우 타순 앞뒤에 배치되는 선수들은 분명이 도움이 된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를 붙박이 4번 르윈 디아즈 뒤엔 5번타순에 놨다가, 7~8일 광주 KIA전서는 디아즈 앞인 3번에 놨다.
결국 디아즈와 최형우의 조화를 가장 신경 쓴다고 봐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아무래도 발이 느리기 때문에 디아즈가 출루한 뒤 최형우가 병살타를 날리는 걸 의식, 최형우를 3번으로 옮겼다고 했다. 디아즈도 발이 빠른 건 아니지만, 최형우보다는 빠르다고 봐야 한다.
최형우가 3번으로 이동하면서, 현재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류지혁이 2번에서 더더욱 탄력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장기적으로 붙박이 4번 디아즈가 최형우 효과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출루도 잘하고, 장타력도 좋은 최형우는 디아즈에게 밥상을 차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디아즈로선 의욕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런 상황서 자신 앞에 최형우가 들어선다. 최형우가 홈런을 많이 치면 오히려 디아즈의 김이 샐 수도 있지만, 디아즈로선 최형우를 통해 투수의 컨디션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도 있다. 삼성으로선 최형우가 못 치면 디아즈가 칠 수 있고, 디아즈가 못 쳐도 최형우가 칠 수 있으니 최형우-디아즈, 디아즈-최형우 모두 OK다.
디아즈는 시즌 첫 10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홈런은 2개밖에 없지만,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 2홈런 8타점 7득점 OPS 0.915로 좋다. 기본적으로 가리는 코스가 많지 않고,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해 투수들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봐야 한다. KBO리그는 주요 투수들의 면면이 확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디아즈는 지난해 상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을 해냈다. 이걸 또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형우까지 가세한 삼성 중심타선에선, 더더욱 디아즈가 빛을 발할 수 있다. 물론 투수들은 디아즈의 존재감을 의식해 최형우와 정면승부를 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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