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시외버스정류소 존치 해법 마련···옛 스펀지 앞 이전 요청

포인트경제
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청
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청

[포인트경제] 임대료 급등과 부지 계약 만료로 사실상 거리로 내몰렸던 부산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가 해운대역 인근에 존치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운대구는 8일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앞(옛 스펀지)’ 부지를 대체 부지로 확정하고 부산시에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연간 100만명 가까이 이용하는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는 코레일 소유 부지의 임대차 계약이 올해 3월 종료되면서 사실상 퇴거 수순을 밟아왔다. 10년 새 세 배 넘게 치솟은 임대료에 이용객마저 절반 가까이 줄며 운영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인근 국가철도공단 부지로 매표소를 임시 이전했지만 이곳도 계약이 만료돼 강제퇴거 위기에 놓였다. 부산시는 노포동 동부버스터미널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가 주민과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야 정치권도 앞다퉈 존치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고 지역 언론에서는 “행정은 뭐했냐”는 비판 보도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구가 돌파구를 마련했다. 구는 “정류소는 해운대역 인근에 있어야 한다”는 주민·상인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 부산시·관계기관·운송업체와 수시로 협의하며 다각적인 현장 실사를 거쳐 옛 스펀지 앞 부지를 대안으로 도출해냈다. 운영사 측 역시 이 부지를 최우선 대안으로 요청해온 터였다.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버스 배차간격 조정을 통해 정차 대수를 최대 2대로 제한하고 승하차 시간을 2~3분 내외로 최소화해 차량 순환을 빠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노선처럼 승하차 시간이 긴 노선은 중동역 정류소로 분산 배치해 도심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해운대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건 여기 오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호소한 바 있다.

구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시내·외 버스와 도시철도가 연계되는 복합환승거점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는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핵심 시설인 만큼,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부산시에 적극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며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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