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한 마리가 동물원 경계를 넘어 도심 인근까지 이동하면서 당국이 대대적인 포획 작전에 나섰다.
대전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30분경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2024년생 수컷 늑대 ‘늑구’(몸무게 약 30kg)가 우리를 이탈했다.
중구 산성동 오월드네거리 방면서 이동 확인
해당 늑대는 인공포육 개체로, 합사 과정에서 울타리 틈새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출 신고는 오전 10시 24분경 접수됐다. 초기에는 오월드 내부 수색에 집중했으나, 오전 11시 30분 경 늑대가 동물원을 벗어나 중구 산성동 오월드네거리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전시는 관람객 입장을 즉시 중단시키고 긴급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수색에는 소방 인력 37명, 경찰 110여 명을 비롯해 금강유역환경청 직원과 전문 엽사 등 대규모 인원이 투입됐다.
당국은 보문산 자락과 인근 도심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드론과 수색견을 동원해 ‘늑구’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전시, 두 차례 긴급 안전 문자 발송
대전시는 두 차례에 걸쳐 시민들에게 긴급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10시 52분에는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 탈출, 동물원 내 수색 및 포획 중이니 방문객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알렸으며, 탈출 경로가 확인된 오후 1시 29분에는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시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늑대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포획하지 말고 즉시 119 또는 112로 신고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포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늑구가 조속히 확보될 수 있도록 모든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월드에서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퓨마 1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사살된 사례가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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