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두려워" 故 김창민 감독 유족에 스마트워치 지급… 가해자 1명은 매체 통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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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변을 당했다. /故 김창민 감독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 폭행 치사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변의 위협을 느낀 유족들이 경찰의 긴급 보호를 받게 됐다.

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의 유족은 이날 오전 경기 구리경찰서를 찾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워치는 위급 상황 시 버튼만 누르면 즉각 경찰에 위치 정보가 전달되고 긴급 신고가 접수되는 장치다. 이번 조치는 유족들이 가해자 일행으로부터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무리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끝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그간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현재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故 김창민 감독./JTBC

이런 가운데 가해 무리 중 한 명인 이모(30)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씨는 지난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도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직접적인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김 감독님 유가족의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수차례 사과와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제 신문조서에도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언론을 통해서 먼저 사과를 드리게 된 점도 거듭 죄송하고, 기회를 주신다면 찾아 뵙고 사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고의성을 부인하며 "김 감독님을 해할 의도도 없었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것만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다”며 억울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가해자의 이 같은 해명은 유족 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앞서 지난 6일 김 감독의 부친은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가해자들이 여전히 사과 한 마디 없다. 제가 생을 마감하면 손주가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의 재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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