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의 ‘3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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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왼쪽부터), 추미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김동연(왼쪽부터), 추미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결과가 오는 7일 발표되는 가운데,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3명의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후보의 경우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추 후보는 ‘당심’, 김 후보는 ‘민심’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 명심 vs 당심 vs 민심 

6일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 수원을 찾아 지방선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지지 기반이 형성된 만큼, 비교적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정청래 대표는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인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 정부’를 언급하며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 후 3명의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과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해 민생 행보에도 나섰다. 여기서 3명의 후보는 한목소리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오늘 시장에 와보니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고 국회에서 빠르게 처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 후보도 ‘3고 현상(고물가·고유가·고환율)’을 언급하며 “이번 긴급 전쟁 추경이 소방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고, 김 후보도 “민주당과 국민주권정부에서 경제·민생을 살리기 위해 가장 적절한 정책수단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정 대표와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오는 7일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지사 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투표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전날(5일)부터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의 후보만 참여하는 결선 투표가 오는 15~17일 열릴 예정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등과 떡을 구입하고 있다.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등과 떡을 구입하고 있다. / 뉴시스

이러한 상황에서 3명의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친명계(친이재명계)인 한 후보는 ‘명심’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53세 이재명과 2026년 53세 한준호의 연설’이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 영상을 함께 공유했다. 또한 한 후보는 지난 주말 당이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 “민주당 후보자들의 메시지는 선거 유불리만을 위한 계산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어떻게 더 잘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고 책임”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추 후보는 ‘당심’ 부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에게 투표하겠다는 한 권리당원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김 후보는 ‘민심’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전체 여론조사는 대부분이 제가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민심에 이어 당심도 함께 수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후보들이 부각하는 강점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넥스트리서치가 ‘CBS’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 전화 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2.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 인물로 김 후보는 34%를, 추 후보는 23.6%로 집계됐다. 한 후보는 10.7%로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추 후보가 37.5%로, 김 후보(36%)와 접전 양상을 이뤘고, 한 후보는 15.1%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후보 간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추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검찰개혁을 포함해 큰일도 많이 하지 않으셨나”라면서도 “여의도에서 할 일이 있고 경기도에서 할 일이 있는 것으로 봐선, 그렇게 투쟁하시는 분은 여의도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경기도 인사 논란’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 경기도 공공기관 인사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도지사 임기 말에 기관의 핵심 자리를 한꺼번에 채우고 공석·직무대행 상황에서도 인사가 이어진다. 도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사실상 현 경기지사인 김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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