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철회·루머 반박했지만…삼천당제약, 의구심 '여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연이은 의혹과 주가 급락 속에서 삼천당제약(000250)이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 시도와 기술력 논란이 겹치며 시장의 불신이 확대된 가운데, 회사는 해명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신뢰 회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날 회사는 2500억원 규모로 추진했던 대주주 지분 블록딜을 전격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매각은 증여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조치였지만, 시장에서는 고점 차익 실현 시도라는 해석과 함께 오버행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전 대표는 "대주주 개인의 재무 문제보다 기업 가치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성과가 확인될 때까지 추가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며 주가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기술력과 계약 구조를 둘러싼 의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특히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 플랫폼 'S-PASS'를 둘러싼 상용화 가능성 논란과 관련해, 글로벌 규제기관 제출 자료를 공개하며 기술의 실체를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독자적 플랫폼이며 제네릭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계약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계약이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제품 공급 및 판매 구조라고 설명했다. 계약에는 일정 매출 기준 미달 시 해지 조건 등이 포함된 '바인딩' 조항이 존재하며, 수익 배분 역시 회사가 주도권을 확보한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천당제약은 향후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절차 일정도 제시했다. 경구용 인슐린은 유럽의약품청(EMA) 기준에 따라 임상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주요 임상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추가 글로벌 공급 계약 체결도 추진해 성과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주가 흐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황제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계약 구조와 공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회사는 향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분기별 기업설명회(IR)를 정례화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공시 체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기술의 우수성 여부를 넘어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뢰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임상 결과, 규제 승인, 실제 매출 발생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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