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재인이는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것이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3)가 고졸 신인 신재인(19)을 극찬했다. 신재인이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회에 송구 실책 이후 곧바로 단독으로 더블아웃을 엮어내며 이닝을 끝낸 것 자체가 남다르다고 봤다. 실제 박민우는 공수교대를 위해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웃으며 신재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신재인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타자다.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컨택 능력도 있는데 한방도 겸비했다. 이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구단 최초의 선수가 됐다. 4일 광주 KA전서는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두 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박민우는 3일 경기를 마치고 신재인의 실책 상황부터 돌아봤다. “일단 첫 스타팅이었잖아요. 그런데 저 신인 때 첫 스타팅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뭐 저는 똑같은데 주변에서 보기에 몸이 좀 붕 떠 있는 느낌이고 좀 굳어 있는 느낌인 거죠. 긴장이 되니까. 그런데 제인이도 그런 모습이 보였고 그리고 또 실책을 했는데 그 다음에 또 기가 막히게 리버스 더블 플레이로 막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실책을 하고 난 이후에 그대로 끝이었는데, 재인이는 거기서 또 더블플레이를 막는 거 보고 ‘재인아 너는 될 놈이다. 올해 잘 풀릴 거다’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심지어 박민우는 “솔직히 신인 때 보면 (김)주원이보다 위인 것 같아요. 재인이가 훨씬 타격만큼은. 그래서 솔직히 진짜로 즉시 전력감 야수가…제가 NC에 있으면서 신인 중에 유일한 것 같아요. 지금 딱 봤을 때”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박민우는 “그만큼 타격 능력이 진짜 좋고, 뭐 잘 치고 놓치고 떠나서 타석에서 좀 똑똑해요. 그만큼 투수랑 싸울 줄도 알고, 투수가 던진 그 볼을 트레킹 데이터까지 잘 또 기억해서 대처하는 능력이 진짜 뭐 신인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인 것 같다. 재인이는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1루 더블플레이가 쉬운 게 아니다. 재인이가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닌데 그 (실책)상황도 본인의 판단은 맞았어요. 3루하고 1루하고 던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신재인의 주 포지션은 3루), 그것까지 뭐라고 하면 좀…그냥 ‘아이고 아쉽다’ 그랬다. 그냥 1루를 찍지. 그런데 다행히 바로 타구가 와서 딱딱 끝내서 다행이다 싶었다”라고 했다.
타격에 대해선 박민우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호준 감독은 “내가 걔한테 놀라는 건 네일한테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로 때려버리더라. 초구 스트라이크가 와도 파울이 나든 어떻게 되든 바로 돌려버리고. 그게 (신인에게)쉬울 것 같지만 절대 안 그렇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호준 감독은 신재인이 고교 시절(유신고) 야구를 잘 배웠다고 봤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인성, 예의를 매우 중시한다는 게 신재인 본인의 얘기다. 소위 말해 ‘띄워준다’고 해서 헛바람이 들 선수는 아닌 듯하다.
이호준 감독은 “유신고에서 3명이나 지금…(한화 이글스 오재원, KT 위즈 이강민) 신인들이 나왔다. 주원이도 유신고 나오지 않았나. 운동 태도를 신경 쓰는 학교인지 스카우트에게 물어본 적도 있었다. 스카우터들이 그런 걸 본다. 주원이도 태도가 좋은 선수니까. (신재인은)태도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데뷔와 함께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오재원, 신재인, 이강민의 신인왕 레이스가 시작될 분위기다. 투수도 아니고 야수라는 점에서, 같은 학교, 동기동창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물론 박민우는 이미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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