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볼넷 행진은 오늘도 계속됐다. 그러나 KIA로선 더 아쉬운 게 타선의 침묵이다. 4연패 기간 단 5득점이다.
KIA가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0-6으로 내줬다. 1일 잠실 LG 트윈스전 2-7, 2일 잠실 LG전 1-2, 3일 광주 NC전 2-5에 이어 4연패에 빠졌다. 개막 2연패 이후 LG를 상대로 첫 승을 따냈지만, 곧바로 4연패를 당하면서 3일부터 단독 최하위가 됐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또 무너졌다. 3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김형준에게 2스트라이크를 잘 잡고도 볼넷을 내줬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신인 신재인과 최정원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서 황동하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이의리는 지난달 6일 LG와의 오키나와 마지막 연습경기서 3이닝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15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서는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2경기서 7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만 맞은 것도 놀라웠지만, 사사구가 단 2개였다는 게 더 놀라웠다. 심지어 KT를 상대로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이의리는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세트포지션 자세를 수정했다. 글러브를 든 높이를 높였고, 킥을 하는 높이를 낮췄다. 폼을 컴팩트하게 바꿔 제구력을 잡고자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그 기조로 꾸준히 땀을 흘려왔다. 지난달 2경기는 땀의 대가였다.
그러나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예전의 이의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지난달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4실점, 그리고 이날 NC를 상대로 2.2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사사구 3실점했다.
아직 바꾼 폼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폼 변화에도 스피드와 구위는 변함없으니, 변화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연습 또 연습밖에 없어 보인다.
이의리도 이의리지만 타선이 더 고민이다. 4연패 기간 단 5득점에 그쳤다. 1일 LG전서 7안타 3볼넷으로 2득점, 2일 LG전서 7안타 2볼넷으로 1득점했다. 상대 1실책으로 총 10명의 주자가 나갔다. 3일 NC전은 3안타 4볼넷으로 2득점했다. 상대 1실책으로 총 8명의 주자가 나갔다. 그리고 이날 NC전서 5안타 6볼넷으로 무득점했다.
결국 4경기서 39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5득점에 그쳤다. 주자 1명이 나가면 득점확률은 12.8%에 불과했다. 잘 맞는 타자가 딱히 없다. 개막 2연전서 활발했던 타선이 이번주에 완전히 풀이 죽었다. 간판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헤럴드 카스트로 등 중심타선이 전혀 안 터진다.
급기야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안 맞는 오선우와 윤도현이 2군행 통보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KIA 타선은 전혀 터지지 않았다. 박상준과 베테랑 고종욱이 긴급하게 1군 콜업됐고, 나름대로 활발하게 누상을 누볐으나 결과적으로 보탬은 되지 않았다.
솔직히 찬스, 승부처에 결국 쳐주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떠난 선수를 그리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지만, 그만큼 최형우 공백이 크다. 승부처에 두 번 중 한 번은 무조건 적시타든 홈런이든 2루타든 쳤던 선수다.

KIA는 5일 NC전서 아담 올러를 내세운다. 가장 강력한 카드다. 내일 연패를 끊지 못하면 시즌 초반 최하위가 고착화될 수 있다. KIA가 너무 빨리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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