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살해' 폭행범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노래하며 활보…힙합곡 발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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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변을 당했다. /故 김창민 감독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아들의 저녁 식사를 챙기려다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의 가해자들이 범행 후에도 태연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와 B씨의 신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사건 발생 후 반성은커녕 지난달 초 지인과 함께 힙합 음원을 발매하는 기함할 행보를 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그의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벌써",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가사가 담겨 있어, 유가족의 슬픔을 뒤로한 채 자신의 범죄를 과시하는 듯한 뻔뻔한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감독은 '돈가스가 먹고 싶다'는 아들의 요청에 24시간 식당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들은 김 감독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 피해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의 잔혹한 범행 수법과 부실 수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목격담이 공개되어 공분을 사고 있다./JTBC '사건반장' 방송 영상 캡처

심지어 뒤에서 목을 조르는 '백초크' 기술로 김 감독을 기절시킨 뒤 식당 밖으로 끌고 다니기까지 했다. 의식을 되찾은 김 감독이 "그만해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음에도 무자비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뇌사 판정을 받았고,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가해자들은 지역 조직폭력배 소속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조직 측은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래를 발매한 게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A씨와 B씨 모두 조직과 가까운 사이일 뿐 소속돼 있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수사 과정에서의 부실 대응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켰으며, 구속영장 또한 한 명에게만 신청했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은 뒤에야 인원을 추가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모두 기각했고, 가해자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연예계 활동을 꿈꾸며 평범한 일상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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