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을 앞두고 아산시가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손질했다. 지난해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현장 중심의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산시는 지난달 31일 '재난대응체계 개선 실행방안 회의'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종합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교통 통제 혼선과 현장 대응 지연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서 간 토론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과제는 '선제 통제'와 '현장 대응 속도'다. 시는 침수 우려 도로를 사전에 통제하고 우회도로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시민 안내를 강화해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비상근무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피해 대응 방식도 바뀐다. '호우피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피해 규모를 신속히 파악하고, 자원봉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구호물자 지원과 응급 복구 과정에서는 '선집행-후정산' 원칙을 적용해 초기 대응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체계가 크게 개편됐다. 시장을 본부장으로 13개 협업 실무반을 구성하고, 태풍·호우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역할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했다. 상황관리 총괄반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활용해 24시간 상황을 관리하며, 경보 발령 시 즉시 비상 단계로 전환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현장 대응 인프라도 강화됐다. 지하차도와 저지대에는 수위 연동 원격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즉각 통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공유로 대응 속도를 높였다.
재난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포함됐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411명을 대상으로 '전담 안전 파트너'를 지정해 1대1 대피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대피소에는 구호물자와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 시설, 심리 상담 기능까지 갖출 계획이다.

유관기관 협력 체계 역시 구체화됐다. 경찰은 교통 통제, 소방은 구조·구급, 군은 인력 지원을 담당하는 등 역할을 명확히 하고, 방역·의료 대응까지 연계해 재난 대응 공조 체계를 강화했다.
시는 오는 5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수방시설 점검과 주민 참여형 대피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세현시장은 "재난 대응의 핵심은 무엇보다 속도와 현장 실행력에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공직자 모두가 시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갖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긴급재난문자와 각종 안내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고,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대피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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