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정부 추경 이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겨냥한 대규모 긴급 지원책을 통해 지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지역 기업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도 차원의 대응으로 회생의 골든타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중소기업 5개 사업 587억원, 소상공인 4개 사업 247억원 등 총 9개 사업에 835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금융·에너지·고용·디지털 전환까지 구조적으로 대응 범위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
우선 수출·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이 투입된다.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융자를 지원하고, 1년간 3% 이자 보전을 통해 금융 부담을 낮춘다. 신청 기한도 5월29일까지 연장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별 맞춤 대응도 병행된다. 자동차 부품 기업에는 매출채권 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1700만원까지 지원해 거래 안정망 확보를 돕고, 당진 철강 산업은 기업 자부담 10% 의무 매칭을 폐지해 지원 문턱을 낮췄다.
에너지 비용 절감 대책도 포함됐다. 기업이 최대 300kW 규모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자부담 비용에 대해 1%대 저금리 자금을 지원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력 비용 상승이 기업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고용과 지역 산업 위기 대응도 강화된다. 서산 석유화학 업종 위기 근로자 지원 예산은 20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6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4월 중 5400여 명에게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당진 철강 산업에 대해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은 '체감형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매출 감소 사업자에게 최대 660만원, 폐업 후 재창업에는 최대 850만원을 지원해 재기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배달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앱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건당 3000원,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고정비 부담 완화 정책도 눈에 띈다.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1인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고, 자부담의 20~50%를 추가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 장려금은 월 3만원으로 상향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했다. 화재보험료 역시 지원 범위를 일반 소상공인까지 넓히고 지원 비율과 한도를 동시에 올렸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 유동성 지원을 넘어 산업 구조 대응까지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집행과 홍보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김 지사는 "지원 제도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6일부터 집중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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