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산업 호재에 힘입어 기록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코스닥 시장 역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동반 성장세를 나타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5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626개 연결 대상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5706억원(25.39%) 증가했다.
매출액은 3082조7609억원으로 6.08% 늘었으며, 순이익은 189조3910억원을 기록하며 33.57% 급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견인했다.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90조8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10.76%)과 순이익(15.64%)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기업 이익 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 건전성도 좋아졌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08.33%로 전년 말보다 2.88%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 전기·전자, 제약 등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건설과 비금속 등 5개 업종은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금융업의 수익성 개선도 뚜렷했다.
금융업 42개사의 순이익은 42조98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67%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50.64%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지주(14.09%)와 은행(2.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이뤄냈다. 코스닥 1268개 연결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조7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8% 늘었고, 순이익은 5조2952억원으로 무려 51.42% 폭증했다. 매출액은 8.03% 증가한 297조16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의 재무 상태는 다소 악화됐다. 연결 부채비율이 113.10%로 전년 말 대비 8.70%포인트 상승하며 코스피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흑자 기업은 710개사로 전체의 55.99%를 차지했으며, 이 중 137개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량 기업군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은 매출이 0.14%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14.28%)과 순이익(116.22%)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40%로 미편입 기업(3.40%)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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