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강력 공세"예고...중동여파 韓 경유 17%급등, 3월 물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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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 사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뉴시스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 / 사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뉴시스

[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력한 공세를 예고하고 중동 정세 대응에 동맹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에너지·물가 등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강력한 공세를 이어가겠다"면서도, "이란의 새 지도부는 덜 급진적이고 합리적"이라며 합의 여지는 남겼다. 약 18분간 진행된 해당 연설에서 그는 에너지 자립을 이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가 필요없다면서, 이 연료가 필요한 국가들은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BC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BC 갈무리

그는 앞서 부활절 오찬 행사 도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 대해 유럽국가와 아시아 국가들이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미국 단독 대응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주한미군 규모를 부풀려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한국이 파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란이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과거 핵 협상 도중 두 차례나 군사 공격을 지시한 선례가 있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방송에 "근거없는 거짓이다"라고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해 국내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했고,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승용차에 제한된 휘발유(8.0%)보다, 운송과 물품에 쓰이는 경유(17.0%)가 상승 폭이 컸다.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함량을 따져 50% 관세를 매기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품 가격 전체에 25%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금속 함량이 대부분인 원자재 등급 제품은 기존 50%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대다수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명목 관세율은 낮아지지만, 과세표준 자체가 올라가 실제 관세 부담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수출입 컨테이너 쌓인 인천신항 /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수출입 컨테이너 쌓인 인천신항 /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중동전쟁 여파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에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실물경제 타격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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