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력한 공세를 예고하고 중동 정세 대응에 동맹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에너지·물가 등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강력한 공세를 이어가겠다"면서도, "이란의 새 지도부는 덜 급진적이고 합리적"이라며 합의 여지는 남겼다. 약 18분간 진행된 해당 연설에서 그는 에너지 자립을 이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가 필요없다면서, 이 연료가 필요한 국가들은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부활절 오찬 행사 도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 대해 유럽국가와 아시아 국가들이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미국 단독 대응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주한미군 규모를 부풀려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한국이 파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란이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과거 핵 협상 도중 두 차례나 군사 공격을 지시한 선례가 있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방송에 "근거없는 거짓이다"라고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해 국내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했고,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승용차에 제한된 휘발유(8.0%)보다, 운송과 물품에 쓰이는 경유(17.0%)가 상승 폭이 컸다.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함량을 따져 50% 관세를 매기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품 가격 전체에 25%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금속 함량이 대부분인 원자재 등급 제품은 기존 50%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대다수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명목 관세율은 낮아지지만, 과세표준 자체가 올라가 실제 관세 부담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중동전쟁 여파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에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실물경제 타격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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