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장기간에 걸친 실적 부진으로 중대 위기에 직면한 중견 자동차 휠 전문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이 큰 변화를 맞았다. 오너일가 3세 승현창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전격적인 체제 전환으로 위기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연이은 적자에 위기 심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홍승재 사장과 이현익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이어 이사회를 통해 두 사람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올해 초와 지난해 말 핸즈코퍼레이션에 사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홍승재 대표의 경우 2016년부터 계열사 핸즈식스 대표를 맡아오기도 했다.
기존에 각자대표 체제를 형성해왔던 오너일가 3세 승현창 퓨회장과 박세진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승현창 회장이 오랜 기간 단독대표 체제로 이끌어오다 지난해 박세진 전 대표가 새로운 대표로 선임되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어 1년 만에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로 재차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승현창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은 점이 눈길을 끈다. 승현창 회장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던 2012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주목을 받은 인물로, 이후 14년간 핸즈코퍼레이션을 이끌어왔다.
이 같은 대대적인 변화는 최근 위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도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6년 연속 적자행진을 끊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화재로 생산 인프라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장기간 적자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무 상태도 급격하게 악화됐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726%에 달하고, 전년 말 768억원이었던 누적 결손금은 1,638억원까지 확대됐다.
결국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에 직면했고, 이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가 드리운 상태다. 또한 저조한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핸즈코퍼레이션의 시가총액 규모는 262억원인데,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시장의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이어 내년부턴 500억원으로 재차 상향될 예정이다.
여러모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승현창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큰 변화를 단행한 것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이 중대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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