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MA 출격…한투·미래 이어 완판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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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본사 전경./각 사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 합류하며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앞서 시장을 선점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후발 주자로 나선 가운데 초기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4월 6일까지 판매되는 NH투자증권의 ‘N2 IMA1 중기형 1호’는 2년 6개월 만기의 회차 발행형 구조로 설계됐다. 총 모집 규모는 4000억원으로,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운용 성과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금리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개인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책임지는 구조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업금융 영역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장 선점 증권사들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호 상품에서 1조590억원을 모집했으며, 2호는 7700억원을 모았다. 다만 3·4호부터는 모집 규모를 3000억원으로 조정하며 공급 속도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도 1호와 2호를 각각 1000억원 규모로 모집했다. 1호는 모집 목표액의 5배가 넘는 4750억원을 끌어모아 흥행을 입증했다.

운용 자산 구성에서도 IMA 특성이 드러난다. 미래에셋증권 IMA 1호는 채권(79.4%)과 예금(8.6%)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안정성을 중시한 반면, 한국투자증권 1호 상품은 대출 5982억원(53.1%)과 수익증권 4540억원(40.3%)을 활용해 기업금융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증시 강세로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연 4% 내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IMA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2~3년간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 구조도 투자 판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원금 지급 의무가 있어 운용 전략에 제약이 따른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AA+ 신용도와 기업금융(IB)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번 1호 상품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중간 수준(2년 6개월)으로 설정돼, 기존 한국투자증권(2년)보다 수익성을 높이면서 미래에셋증권(3년) 대비 유동성을 확보한 절충형 전략이다. 또한 성과보수율에 따라 실질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 판단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는 NH투자증권의 4000억원 모집 물량 완판 여부가 IMA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IMA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라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통해 고객과 기업 모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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