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가 팀의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선수 겸 임시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임시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즉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행보는 처참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잇따라 조기 탈락했고, 리그 성적마저 곤두박질치며 프랭크 감독을 경질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투도르 임시감독 역시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고, 토트넘은 팀 순위가 강등권 직전인 17위까지 추락하자 결국 두 번째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차기 사령탑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현역 선수인 데이비스가 토트넘의 임시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현재 야인 신분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주요 타깃이며 라이언 메이슨,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등 토트넘과 인연이 있는 후보들은 임시로 팀을 맡는 데 열려있을 것이며 현역 선수인 데이비스 역시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완지 시티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토트넘에 입성한 데이비스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통산 363경기에 출전해 10골 23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기여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팀의 상징이었던 손흥민(LA FC)과 각별한 사이로 유명하다. 아들의 대부로 손흥민을 지명할 만큼 깊은 신뢰를 보였고, 손흥민 역시 미국 진출 소식을 가장 먼저 그에게 공유할 정도였다.
데이비스는 한국에서 치러진 손흥민의 고별전에서 눈물을 쏟는 등 진한 우정을 보여왔으며,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손흥민이 없다는 게 낯설다"며 그리움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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