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고우석의 첫 등판이 악몽 같은 결과로 끝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AA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 고우석이 AAA에서의 2026년 첫 등판을 망쳤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좋은 투구 내용으로 AAA에서의 호투 및 MLB 콜업 가능성을 점쳤던 고우석은 첫 등판에서 0.1이닝 동안 세 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국 시간 30일 치러진 머드헨스와 르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의 AAA 경기, 두 팀은 4-4로 정규 이닝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머드헨스는 맥스 앤더슨의 적시 2루타와 코리 절크스의 그라운드 룰 더블, 토마스 니도의 추가 적시 2루타로 10회 초 먼저 3점을 뽑았다.
3점의 리드가 생긴 상황, 10회 말 투수가 고우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시작이 불안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케일럽 리켓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게 고우석이 이날 잡아낼 수 있던 유일한 아웃카운트였다.
이후 크리스티안 카이로에게 피치 클락 위반 포함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고우석은 폴 매킨토시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피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투수는 브레넌 하니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하니피가 고우석의 책임 주자 세 명을 모두 들여보내면서 팀은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고, 고우석은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WBC의 후유증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슬로우 스타터가 된 시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경기 내용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볼넷만 세 개를 내줬고, 그 중 피치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려서 허무하게 내준 볼넷도 있었다. 무엇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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