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유명 번역가 황석희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30일 디스패치는 황석희의 과거 세 차례 성범죄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지난 2005년 여성 행인들을 상대로 추행 및 폭행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의 한 길거리에서 여성 행인을 껴안고 밀치거나 폭행한 뒤 같은 날 또 다른 여성에게 비슷한 행위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2014년에는 만취한 여성 수강생에게 유사강간을 시도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이에 황석희는 강제추행치상,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된 뒤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석희는 자신의 SNS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황석희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출연자 검증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논란 직후 관련 영상에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유퀴즈' 진짜 과학이다', '사람 좋은 척하더니 충격이다', '문제 되는 사람들은 왜 '유퀴즈'에 다 나왔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퀴즈'의 출연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 카걸·카보이 부부(거짓 재력 과시)부터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학교 폭력),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임성근 셰프(음주 운전) 편 등이 삭제된 바 있다.
휴머니즘과 감동을 앞세운 인터뷰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의 도덕성 논란은 시청자들에게 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온다.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온 제작진이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시청자의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황석희 사태로 '이슈에만 편승하고 검증은 소홀했다'는 비판을 다시 한번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과거 사례처럼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석희는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번역가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번역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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