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KT 박윤영호 출범…임원 30% 감축·AI 수뇌부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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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새 대표 체제 출범과 동시에 대규모 임원 교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핵심 라인을 포함한 전면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통신 본업 회복과 AI 사업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박 내정자는 주총에서 승인 받은 직후 그간 미뤄졌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핵심은 ‘임원 물갈이’다. 전체 임원의 약 30% 안팎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이미 20여 명에게 퇴직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등기 임원 약 94명 중 30명 안팎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직 규모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특히 기술·AI 조직이 개편의 중심이다.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신동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도 회사를 떠나면서 핵심 기술 수뇌부가 동시에 공백 상태에 놓였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상당수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박윤영 차기 KT 대표 후보. /KT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자리 교체를 넘어 AI 전략 전환과 맞물린다. 기존 연구개발(R&D) 중심 AI 조직을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업간거래(B2B) 기반 수익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 AI 조직을 사업부 산하로 배치하거나 대표 직속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박 내정자의 과제는 명확하다. 흔들린 통신 본업을 정상화하고 AI 성장 동력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지난해 펨토셀 해킹 사태 이후 약화된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체계 강화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조직 구조 자체도 손본다. 현재 7개인 광역본부를 4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슬림화가 병행된다. 내부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새 체제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취임 직후 강도 높은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AI 중심 사업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표 교체 이후 인사 쇄신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이번에는 교체 폭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AI와 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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