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 원필이 4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3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 1집 'Unpiltered'는 2022년 2월 발표한 정규 1집 'Pilmography' 이후 원필이 처음으로 내놓는 솔로 신보다. 앨범명처럼 필터링 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원필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밴드 붐? 우리는 운이 좋은 케이스일 뿐"
최근 가요계에는 데이식스를 필두로 한 이른바 '밴드 붐'이 거세다. 하지만 정작 그 중심에 서 있는 원필은 겸손했다. 밴드 붐을 이끌었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에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맞다"를 외치는 기자와 연신 "아니다"고 말하는 원필 사이에 잠시 코믹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원필은 "우리 위에 씨엔블루도 있고, FT아일랜드도 있고, 더 위에는 버즈도 있다"며 선배 밴드들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밴드 붐이라기보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대중이 문화생활의 갈증을 해소할 시기에 우리 음악이 노출된 것 같다.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속사 후배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을 언급하며 "놀라운 퀄리티의 음악을 하는 팀들이 많다. 이런 사운드를 할 수 있는 건 이 팀들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료 아티스트들에 대한 리스펙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이식스엔 없던 '무너지는 음악', 내 솔로에서 해소"
이번 앨범 'Unpiltered'는 원필의 창작욕이 100% 투영된 결과물이다. 원필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 100%를 담았다"며 "데이식스에서 듣지 못했던 음악과 메시지,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노래는 데이식스에 없었을 거다. 내 솔로에서 그런 모습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원필이 평소 선호하는 장르의 곡으로, 가사를 쓰는 데만 두 달 넘게 공을 들였다. 평소 직설적인 표현에 서툴다는 그는 이번 곡을 일종의 '창구'로 삼았다.
"나 또한 부르면서 굉장한 해방감을 느꼈다. 처음 쓴 가사가 너무 딥(Deep)한 게 아닌가 싶어 최종 버전은 몇 번이나 깎아낸 상태다." 팬들이 가사를 보고 '해명하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말에는 "곡을 쓴 건 나의 또 다른 자아다. 이 곡을 쓸 때는 제정신이 아닌 아이였어야 했다"며 웃어 보였다.

"팬들에게는 항상 웃는 모습만...하지만 숨겨온 모습도 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원필은 팬들에 대한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팬들은 나를 생각하면 '밝음'을 떠올리실 것 같다. 항상 좋은 모습,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고 힘든 모습은 티조차 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이번 솔로 앨범은 팬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원필의 이면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나는 항상 밝은 사람만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숨겨온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는 그는 "말로는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필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다양하게 잘한다'는 찬사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 앨범을 들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고,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진심이 듬뿍 담긴 이번 앨범은 30일 베일을 벗는다. 오는 5월 열리는 단독 콘서트에 대해서는 "정말 깜짝 놀랄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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