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엉망은 아니었다."
NC 다이노스 투수 김태경은 NC의 5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김태경은 내동중-용마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NC 지명을 받았다. 김태경은 2020시즌 1경기, 2021시즌 7경기(평균자책 4.80)에 출전한 이후 2022시즌 16경기에 나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3.25를 기록한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다.
2024년 6월 전역 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태경은 2025시즌 6경기에 출전했으나 1홀드 평균자책 10.64에 머물렀다. 그래도 2군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5시즌 1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3.83을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의 선택을 받아 5선발 후보로 낙점됐다. 그리고 3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투입했다. 라일리 톰슨이 부상을 입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구창모, 테일러, 토다, 신민혁과 함께 로테이션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했는데 후보 중 한 명으로 김태경을 택했다.

23일 이호준 감독은 "태경이가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고민할 정도였다. 작년에는 140km 던진 걸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꾸준하게 던진다. 원체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궁금하다"라며 "태경이가 캠프 기간 잘 던졌다. 시범경기도 잘 던졌고, 2군에서도 잘 던졌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태경은 이호준 감독의 바람과는 반대의 투구를 보여줬다. 1회는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하지만 2회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줬고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지만 최재훈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오재원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3회에도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김주원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 3루 그리고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되었다. 최재훈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3회도 채우지 못하고 손주환과 교체됐다. 2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8실점(7자책).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김태경을 격려했다. 이호준 감독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구종 선택이 안 좋았을 뿐, 전반적으로 공은 좋았다. 투수코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점수를 많이 주기는 했지만 엉망은 아니었다. 조금 운이 안 좋았다고 본다"라며 "볼에 힘이 있었다. 물론 다른 후보도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눈이 방망이를 보지 않는데도 맞았다. '대박이다'라고 느꼈다. 저런 날은 돌리면 무조건 넘어가는 것이다"라며 "어떻게 보면 형준이가 있었으면 조금 다르게 구종을 가져갔을 것이다. (안)중렬이는 부상 후에 오랜만에 나왔고, (김)정호도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투수에게만 못 던졌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전체적으로 볼은 괜찮았다"라고 격려했다.

과연 김태경은 또 한 번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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