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판교=조윤찬 기자 엔씨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9년까지 신작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주주들에게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지난 수년간 고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위한 M&A(인수합병)를 지속하겠다고 하면서 투자를 예고했다.
◇ “2029년까지 라인업 준비돼”
26일 엔씨는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연매출 5조원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가 주총장에 의장으로 참석해 주주들에 사업을 설명했다. 박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에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1시간 30여분 진행 끝에 폐회됐다.
박 대표는 “신규 IP(지식재산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10여종의 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의 라인업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는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으로 매출 성과를 내며 기존 IP 성장 기반을 다졌다. 박 대표에 따르면 ‘아이온2’는 엔씨의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비중이 80%로, 모바일 게임 대비 수수료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리니지’ IP 7종 게임 이용자는 150만명 정도로 유지되는 중이다.
박 대표는 이러한 기존 게임 IP의 지속 성장을 비롯해 슈팅·서브컬처 등 신규 장르, 모바일 캐주얼 게임 등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당장 올해는 연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을 약속한 상태다. 올해는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의 신작 △‘리니지W’의 동남아 지역 확장 △중국·러시아 진출 등이 추진된다.
‘리니지W’ 동남아 지역확장에 대해 박 대표는 “‘리니지2M’을 서비스해 보니 동남아에 MMORPG 이용자층이 상당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엔씨는 동남아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하고 현지 맞춤 게임 서비스를 하는 중이다. 엔씨는 타사들로부터 NCV 게임즈를 통한 동남아 퍼블리싱 요청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 대표 “독자적인 모바일 생태계 구축”
향후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 엔씨 실적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는 게 엔씨 계획이다. 엔씨는 베트남 리후후, 한국 스프링컴즈, 슬로베니아 무빙아이 등의 캐주얼 게임사와 게임 리워드 플랫폼 기업 저스트 플레이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독자적인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인수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주주환원 관련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현재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은 없다”며 “향후 주주환원에 자사주 매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면 매입할 수도 있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는 ‘상법’ 개정에 따라 내년까지 소각된다”고 답했다. 엔씨는 9.99% 지분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총에 상정된 안건으로는 기존 엔씨소프트 사명을 엔씨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안건은 주총에서 통과돼 26일부터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는 주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명 변경은 2020년부터 준비했다”며 “엔씨가 게임 개발만 하지 않고 게임 플랫폼이나 IT 분야도 확장 가능하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엔씨 주총에 상정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최재천·오승훈 사외이사 선임 △이은화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이사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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