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등 대기업들의 맞춤형 국산 칩 내재화 핵심 기업…삼성 파운드리 낙수효과까지

[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26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확산과 대규모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탑티어 경쟁사들이 놓치고 있는 '매스마켓(Mass Market)'을 영리하게 선점한 데다,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낙수효과까지 더해져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을 사전 개발해 팹리스 등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특히 신경망처리장치(NPU)부터 온칩인터커넥트, 메모리 컨트롤러, 물리계층(PHY)에 이르기까지 AI 반도체의 '두뇌'부터 '척추' 역할을 하는 핵심 IP를 모두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로 1조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육성 프로젝트를 꼽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대형 수요기업들이 맞춤형 국산 칩 내재화에 나서면서, 온디바이스 AI 필수 IP를 턴키로 제공할 수 있는 동사의 단독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IP 및 파운드리 활용이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어, 이 과제 규모만으로도 상당한 외형 확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영리한 틈새시장 공략도 주목할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현존 최신 규격인 LPDDR5x·6의 PHY IP를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글로벌 거인'으로 불리는 시놉시스, 케이던스 3사뿐이다.
관련해 "두 경쟁사가 애플, 테슬라 등을 겨냥한 2~3nm 초미세공정에 집중하는 사이, 동사는 팹리스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4~12nm '매스마켓' 공정에서 최신 메모리 규격 IP를 선제적으로 론칭해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며 "실제로 삼성 5나노 및 8나노 공정에서 선제 수주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강력한 고객 락인(Lock-in)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삼성 파운드리의 부활에 따른 시너지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점쳤다. TSMC의 생산능력(CAPA) 부족과 가격 인상 여파로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대체 수요가 늘고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삼성 생태계에 속한 국내 디자인하우스들의 일감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동사의 IP 채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25년 160억원의 매출과 2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과 인력 확충에 따른 투자 비용이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2024년 25% 수준이던 해외 수주 비중을 2025년 75%까지 대폭 끌어올리며 일본과 중국 등에서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를 신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연구원은 "기개발된 IP 코드를 파일로 납품하는 비즈니스 특성상 수주가 늘어도 변동비 부담이 극히 낮다"며 "손익분기점 돌파 이후 초과 매출이 곧바로 이익으로 직결되는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비용 통제를 통해 연간 고정비를 약 300억원 수준으로 방어하며 흑자전환 가시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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