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도 안 통했다 '피홈런→피홈런' 대투수 왜 히어로만 만나면 작아지나…"우익수로 보내야 하나" [MD대구]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이범호 감독의 농담 속에서 난감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양현종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패배에도 관록이 빛났다. 이날 경기는 야간 적응을 위해 오후 6시에 시작됐다. 바람이 많이 불고 10도 안팎에 불과한 날씨. 야구를 하기에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133~139km/h의 구속에도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김영웅이 양현종을 두 번 울렸다./삼성 라이온즈

문제는 김영웅이다. 연타석 홈런을 허용, 김영웅에게 홀로 3점을 내줬다. 2회 1사에서 커브 실투로 솔로 홈런, 4회 무사 1루에서 직구 실투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김영웅만 만나면 '대투수'답지 않았다.

천적 관계다. 통산 김영웅 상대로 11타수 4안타 1홈런 5득점 5타점 타율 0.364 OPS 1.235다.

24일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김)영웅이가 한국시리즈를 하고 난 뒤부터 (양)현종이 공을 잘 치더라"라며 '안 그래도 투수 코치랑 '(김)영웅이 타석 나오면 우익수로 잠깐 보내고 다른 투수 쓰고 다시 (마운드로) 데리고 오는 건 어떠냐'라고 웃으면서 그랬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2024년 한국시리즈 5차전 1회 르윈 디아즈와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바 있다. 이후 상성 관계가 생겼다는 것. 실제로 2025년 맞대결 결과는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으로 김영웅이 앞선다.

구속이 최고 139km/h였을 정도로 빠르진 않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5시즌 양현종의 평균 구속은 140.3km/h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어제 날씨도 춥고 본인이 맞춰가면서 던지는 선수다. 지금은 그 정도 스피드로 던지지만 (정규시즌) 들어가면 스피드를 더 올려서 던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양현종에게 6~8회를 바라지 않는다. 나이가 최고점으로 가고 있다. 5이닝 3실점, 맥시멈 6이닝 3실점 정도만 던져준다면 충분히 로테이션은 잘 소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록으로도 5이닝 3실점 정도는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유형이다. 불펜을 어떻게 가동하고 (양)현종이 뒤에 어떤 선수를 붙일지만 잘 고민하면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개막 로테이션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28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개막전은 1선발은 외국인 투수, 2차전은 토종 선발이 들어간다. 그리고 31일 LG 트윈스전은 다시 외국인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화요일(31일) 던지는 투수가 (4월 5일 일요일까지) 두 번을 던져야 한다. 웬만하면 다들 거기에 외국인 선수를 맞추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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