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상우가 남긴 선물, 박준현만 1R 신인 아니다…영웅들 어준서·박한결 키스톤, 파격 승부수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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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박한결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격 승부수, 그 막이 오른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1시즌을 끝으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4시즌을 끝으로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냉정히 볼 때 2020년대 들어 키움 키스톤은 혼돈 그 자체다. 매년, 아니 매주 주인공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주고 박한결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김혜성을 유격수로 써 보기도 했으며, 외국인타자를 데려와 3유간에 세우기도 했다. 신인들, 베테랑 방출생 등 안 꺼내든 카드가 없었다. 그나마 김혜성을 2루에 고정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유격수는 계속 문제였다. 그런데 지난해 신인 어준서가 유격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았다. 무려 26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109경기, 763이닝을 책임졌다.

설종진 감독은 올해도 어준서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긴다. 그런데 키스톤 고민이 해결된 게 아니다. 올해는 김혜성이 없는 두 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작년엔 끝내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김태진이 64경기, 430⅔이닝을 소화하며 승자가 됐지만, 올해 변화를 주기로 했다. 송성문도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김태진과 오선진 등 베테랑들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 전태현, 송지후 등 2루수로 34경기, 30경기에 나갔던 저연차 선수들도 뒤로 밀렸다.

이 선수가 등장했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박한결(19)이다. 전주고를 졸업한 우투좌타 내야수. 전주에서 천재 내야수로 불렸고, 청소년대표를 경험했다. 일각에선 제2의 김혜성이란 섣부른 예상까지 내놓는다. 공수주를 갖춘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다.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도 있다는 평가다. 수비력도 탄탄하다.

이 순번은 KIA 타이거즈의 것이었지만, 조상우를 데려가면서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키움은 조상우가 준 마지막 선물로 박한결을 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서 30타수 7안타 타율 0.233 5타점 OPS 0.570. 무난했다. 그리고 수비에서 단 1개의 실책도 없었다.

설종진 감독은 화려한 수식어로 비행기를 태우지 않았다. 23일 시범경기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어준서는 작년에 해봤으니까, 올해 더 잘할 것이다. (중앙내야를)어준서-박한결로 간다”라고 했다. 물론 플랜B도 마련했지만, 이 조합이 시즌 끝까지 가는 게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키움이라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합계 3년차 신예들로 중앙내야를 꾸리기로 한 건 엄청난 승부추다. 2루수도 가능한 최주환을 3루에 보냈고, 작년 한화 이글스 주전 2루수 안치홍을 지명타자로 돌렸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시범경기. 키움 박한결이 7회초 2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렇게 설종진 감독은 박한결의 자리를 마련했다. 전체 1순위 박준현이 1군에 자리잡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반면, 박한결이 오히려 상종가를 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키움이 지난 5~6년간 골머리를 앓았던 중앙내야 문제를 올해 해결할까. 리스크가 너무 큰, 파격 승부수이긴 하지만, 해선 안 되는 승부수 또한 아니다. 어차피 잃을 것도, 더 내려갈 곳도 없는 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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