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수호신'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무려 12일 만에 등판이다. 정해영은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등판하지 않다가 시범경기 최종전서 공을 던진 것.
이례적인 일이다. 주전선수가 시범경기 막판 등판하는 경우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첫 경기에 등판한 뒤 '개점휴업'은 부상이 아니라면 드물다.

오랜만에 등판에도 정해영의 구위는 빛났다. 팀이 2-1로 앞선 9회, 첫 타자 심재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김헌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홍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첫 세이브.
최고 구속은 148km/h다. 총 14구를 던졌고 직구(8구), 슬라이더(6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7.1%(8/14)다.

왜 그동안 등판하지 않았을까. 23일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코치 쪽에서 밸런스 등을 보고 '오늘은 어떻게 던지는 게 좋겠다'라고 해서 계속 피칭은 했다"며 "캠프 때 몸을 빨리 올려놓고 시범경기 때는 조금 늦췄다가 마지막에 한 번 던지고 들어가는 스케줄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공을 놓지는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 피칭으로 공을 던지게 했고 내일(24일) 던지고 나면 개막에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본게임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의 계획대로 정해영은 시범경기 막판 등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

한편 KIA는 이날 2-1로 승리했다. 4승 2무 6패를 기록, 9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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