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항공(089590)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확대하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항공기 교체를 넘어 연료 효율 개선과 비용 구조 안정화를 통해 저비용항공사(LCC)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차세대 항공기 B737-8 10호기를 구매 도입했다. 올해 도입 예정인 7대 가운데 두 번째 항공기다. 이번 도입을 통해 제주항공은 총 44대의 여객기를 운영하게 됐다. 이 중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10대로 확대됐다.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전략은 202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B737-8 항공기 2대를 처음 도입하며 차세대 기단 전환을 시작했고, 2024년에는 추가로 6대를 확보했다. 동시에 기령 20년을 넘긴 경년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하며 기단 구조를 점진적으로 재편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기단 교체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2월 초 9번째 B737-8을 도입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10호기를 추가 확보했다. 단기간에 차세대 항공기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차세대 항공기 확대는 항공사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 운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연료비이기 때문이다. B737-8과 같은 신형 기종은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확대는 실적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제주항공은 2025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는 2024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만의 성과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에 따른 유류비 절감 효과를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연료비 절감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제주항공의 2025년 연료 유류비는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신형 항공기 도입이 단순히 기령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항공사의 수익성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항공시장 환경은 기단 현대화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항공사 간 경쟁도 심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LCC의 경우 가격 경쟁이 치열한 구조이기 때문에 비용 효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 확대보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역시 올해 경영 전략의 중심을 '내실 경영'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규모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제주항공은 올해 총 7대의 B737-8 항공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경년 항공기 감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단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연료 효율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전략을 LCC 시장 경쟁 환경 변화와 맞물린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항공사 간 운임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유가와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용 구조 관리 능력이 LCC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항공기 확대가 단순한 기단 교체가 아니라 항공사 체질 개선 전략으로 평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변동성, 항공시장 재편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 전략의 중심을 내실 경영에 두고 있다"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안전관리 체계 강화, 운항 인프라 개선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추진하는 기단 현대화 전략이 향후 LCC 시장에서 비용 경쟁력과 수익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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