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전투복에 대위 베레모" 육군 포스터, 계급 오류에 '집게손' 논란까지 '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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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인사사령부가 대행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해당 포스터는 검수 과정의 허점을 드러낸 채 주요 역사에 게시됐다가 결국 전량 철거됐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대한민국 육군의 인재 선발을 알리는 학사장교 모집 홍보물이 기본 체계조차 무시한 '계급 불일치'와 '젠더 논란'에 휘말리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육군 인사사령부가 대행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해당 포스터는 검수 과정의 허점을 드러낸 채 주요 역사에 게시됐다가 결국 전량 철거됐다.

베레모는 '장교', 전투복은 '부사관'… 황당한 계급장

논란의 발단은 지난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위면서 상사인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2026년 상반기 학사장교 모집을 안내하는 이 포스터 속 여성 모델은 장교 계급인 '대위' 계급장이 달린 베레모를 쓴 채, 정작 전투복에는 부사관 계급인 '상사'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군 체계의 근간인 계급조차 구분하지 못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계급도 구분 못 하느냐?", "기본적인 검수조차 안 된 것 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군 조사 결과, 촬영 당시 모델이 여러 복장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겼으나 제작업체와 군 모두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게손' 모양에 젠더 갈등으로 확산

설상가상으로 모델의 포즈를 둘러싼 추가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은 젠더 이슈로 번졌다. 턱 아래에 손을 괴고 엄지와 검지를 좁게 붙인 모양이 특정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집게손'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거냐?"라는 질타와 함께 "계급장 오류보다 손 모양이 더 문제다. 저게 어떻게 실수냐?" 등 의도성을 의심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육군 "검수 강화하겠다"… 3일 만에 포스터 회수

해당 홍보물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역과 대전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에 부착됐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파문이 확산하자 육군은 게시 사흘 만인 21일부터 긴급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육군 관계자는 "제작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홍보물 제작 시 검수 절차를 강화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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