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식도암 수술 후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고밀도 케어푸드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웰스토리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19일 케어푸드 개발 연구성과 보고회를 열고 암 환자 영양 관리 방안과 향후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밀도 케어푸드는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식품이다. 식도암 환자들이 수술 후 자주 겪는 삼킴 곤란과 소화 장애를 고려해 일반식과 유사한 맛과 영양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성과는 양측이 2023년부터 진행한 ‘식도암 생존자의 건강 회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행동이론 기반 맞춤형 영양 중재 프로그램 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임상 전문성을, 삼성웰스토리는 케어푸드 연구개발 역량을 각각 맡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암 환자의 영양 관리는 치료 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해외 연구에서는 암 환자의 10~20%가 암 자체보다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임상실증연구를 통해 케어푸드의 실제 적용 가능성과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수술과 항암 치료를 마친 안정기 식도암 환자 가운데 영양지침 이행 비율은 케어푸드 적용 전 22.2%에서 적용 후 55.6%로 33.4%포인트 높아졌다. 전반적 건강상태 점수도 평균 8.3점 상승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식도암 환자뿐 아니라 다른 암종 환자의 식사 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씹기와 삼키기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의 영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의료 현장의 경험과 식품 산업의 전문성이 결합해 환자의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번 성과가 암 환자를 넘어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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