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아, 이거 못 일어나겠는데?”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37)이 시범경기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최재훈은 지난 2월8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다 공을 받는 과정에서 오른쪽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WBC 참가가 불발됐다.

그래도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은 없었다. 쉬면서 열심히 재활했고, 시범경기서도 지난 16~17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 교체 출전했다. 물론 백업 허인서가 이번 시범경기서 맹활약하지만, 아직 최재훈의 아성을 넘긴 어렵다. 올 시즌에도 한화 안방은 최재훈이 해줘야 한다. 당연히 최재훈의 건강은 한화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재훈은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3루 찬스서 김기훈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다. 장타성 타구였지만, 1루에서 멈춰야 했다. 여기까지는 무난했다.
후속 심우준이 중전안타를 날렸고, 최재훈이 2루를 밟고 3루에 들어가는데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이때 한화 덕아웃에서 일제히 웃음이 터졌다. 느린 그림을 보면 살짝 빨리 엎어졌다. 최재훈은 “긴장할 줄 알았는데 긴장은 안 했다. 뼈는 아직 다 안 붙었는데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통증은 이제 전혀 없어서 괜찮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재훈은 웃더니 “변화구에 타이밍이 맞았다. 제대로 맞아서 베이스러닝 하기 싫었는데…그게 펜스 맞아서 넘어가야 했는데 힘드네요. 아까 넘어져서 창피했다. 오랜만에 베이스러닝을 하니까 하체가 풀리네요. 슬라이딩하면서 너무 창피해서 ‘아, 이거 못 일어나겠는데?’ 이랬는데…그 와중에 태그 안 당하려고 한 손을 뺀 거였어요. 그런데 태그 당했다. 너무 쪽팔렸는데 벤치에서 다 웃고 있더라”고 했다.
안 아픈 몸으로 경기에 나가면 OK다. 최재훈은 “후배들이 잘해서 기존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도 생겼을 것이다. 후배들이 잘해야죠. 인서나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많이 늘었다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재훈은 “팀에서는 지금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외국인선수들도 그렇고 적응을 많이 했고 잘 하고 있고 우선 내가 빨리 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경기를 별로 안 했기 때문에, 투수들, 야수들하고 맞춰본 게 없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맞춰보고, 또 빨리 감을 찾아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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