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질병관리청은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해당 연도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될 때 내려진다.
일본뇌염은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주요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3월 27일)보다 7일 빨랐다.
질병청은 1975년부터 매개모기 발생과 병원체 감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오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통상 3월 말부터 발생해 8~9월에 정점을 이룬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연평균 약 17.4명 발생하며, 대부분 8~9월 사이 첫 환자가 신고돼 11월까지 이어진다. 최근 5년간 환자 79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치명률은 20~30% 수준이며, 회복 이후에도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유행 시기에 해당 지역 활동 예정자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한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은 접종이 권장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매개모기 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지자체도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해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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