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임 사장 선임이 오랜 기간 난항을 겪으면서 혼돈에 빠진 한전KPS가 또 다시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가운데 악재가 더해지게 된 모습이다. 특히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홍연 사장은 후임 부재에 따른 추가 재직기간 중 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해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 1년도 안됐는데… 이번엔 인도에서 사망사고
한전KPS는 최근 인도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바브나가르 화력발전소 내 비산재(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재) 저장조 내부 점검 작업 도중 잿더미가 무너지면서 작업자가 매몰된 것이다. 이 사고로 한국인 직원 1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 한전KPS 측은 공시를 통해 “인도 소재 관계기관이 현장을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인도 소재 법인으로서 인도법이 적용됨에 따라 국내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여부가 불분명해 추후 정정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KPS는 지난 18일 우리 고용노동부에 사망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한 상태다.
한전KPS는 지난해 6월에도 끼임사고로 고(故) 김충현 씨가 사망해 상당한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특히 가뜩이나 신임 사장 선임 문제로 뒤숭숭한 가운데 해외 사업장에서의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혼란이 더해지게 됐다.
현재 한전KPS는 김홍연 사장이 장기간 이끌고 있다. 2021년 6월에 취임해 조만간 만 5년을 맞게 된다. 3년 임기가 2024년 6월 만료됐으나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 이르기까지 3개 정부에 걸쳐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한전KPS는 김홍연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직후인 2024년 7월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해 허상국 전 한전KPS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정하고, 그해 12월 임시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된 직후였고, 이후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최종 절차인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임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내각 인선과 국정감사 등이 이어지면서 임명이 미뤄졌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신임 사장 선임을 두고 큰 혼란에 휩싸였다. 이미 주총 의결까지 마친 내정자가 있는 상황에서 선임 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한전KPS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재구성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하려다 보류한 상태이며, 내정자 철회 절차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한전KPS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김홍연 사장은 임기를 마친 뒤에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기본소득당과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홍연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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