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방탄소년단(BTS)의 동행… 광화문서 여는 ‘글로벌 라이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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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로 소개한다.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로 소개한다. / 넷플릭스

시사위크|광화문=이영실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공연을 전 세계에 동시 송출한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기존 영화·시리즈 중심의 플랫폼을 넘어 실시간 공연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콘텐츠 유통 방식의 변화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규모와 방식 모두에서 기존 K-팝 무대의 범주를 확장한다. 10개국 스태프가 참여한 글로벌 프로덕션 아래 23대 카메라와 1.6km에 걸친 원거리 촬영 시스템이 구축됐고, 164톤에 달하는 방송 장비와 50억 픽셀 이상의 LED가 투입된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가 동일한 시간, 동일한 무대를 경험하는 ‘라이브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출은 에미상과 그래미,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을 맡아온 해미쉬 해밀턴 감독이 총괄한다. 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이끌어온 연출가의 참여로, 이번 공연이 완성할 라이브 연출의 스케일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공연 기획과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VP, 개럿 잉글리쉬 던 앤 더스티드 총괄 프로듀서, 김현정 빅히트 뮤직 VP,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등이 참석했다. 

-넷플릭스와 하이브 사이의 논의는 어떻게 시작됐고, 왜 지금이 BTS와 넷플릭스가 힘을 합칠 적기라고 판단했나. 

브랜든 리그 VP “우선 랜드마크와도 같은 엄청난 순간에 파트너십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큰 영광이다. 전 세계를 즐겁게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이번 라이브 이벤트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순간이라는 게 시작부터 명백했다. 하이브와 BTS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함께 손을 잡음으로써 전 세계를 연결해 주고 공유하는 강력한 경험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아미, 뷰어들에게 이벤트를 전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송출하는 첫 번째 글로벌 라이브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문화와 한국 콘텐츠에 대해 갖고 있는 장기적인 비전은 어떤가.

브랜든 리그 VP “우리는 항상 한국 콘텐츠 그리고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정말 열렬한 팬이었다. 그동안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뿐 아니라 한국 현지 수많은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역시 연속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컬처, K-컬처에 대해 얼마나 큰 신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봤을 때 BTS라는 밴드, 그리고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는 이보다 더 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위대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기대를 갖고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이를 함께한다는 것이 특별히 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뷰잉 파티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BTS와 BTS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와서 실시간으로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 역시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 대단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K-컬처와 BTS를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생각하는 라이브 콘텐츠의 방향성과 이를 관통하는 핵심 비전은 무엇인가.

브랜든 리그 VP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상 최고의 순간을 모두가 함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술적 안정성 역시 너무 중요하고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지 인프라에 많이 투자했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요즘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나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다 보니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연결하고 공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단일 기회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기회가 있을 때 이것을 꼭 함께해야겠다는 시급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많은 라이브 이벤트가 위대하고 대단한 순간이었지만 아마 이번 이 공연 라이브가 넷플릭스에서 올해 하는 모든 이벤트 중 가장 큰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와 향후 투자 계획은. 

브랜든 리그 VP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라고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계 회원들과 한국 컬처, 한국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확인한 것은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매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의 목표는 언제나 회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본다. 앞으로 라이브 콘텐츠 역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투자 규모 역시 확장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다.”

-라이브 중계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와 라이브 전략 확대 계획도 궁금하다.

브랜든 리그 VP “한국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처음 진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BTS보다 더 적합한 선택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팝 컬처 이벤트를 넷플릭스를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넷플릭스에 와야 그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하이브와 BTS와의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와 함께하면 어떤 수준의 프로젝트가 가능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후에도 다양한 기회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현재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대규모의, 흥미롭고 의미 있는 라이브 순간들을 계속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왼쪽부터)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VP·김현정 빅히트 뮤직 VP·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 넷플릭스
(왼쪽부터)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VP·김현정 빅히트 뮤직 VP·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 넷플릭스

-이번 BTS 컴백 공연을 넷플릭스를 통한 라이브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또 이번 협업이 하이브가 그리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비전과 전략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나.

유동주 대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왜 광화문인가였다. 이번 공연 준비 과정에서 광화문을 선택한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방탄소년단다운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방탄소년단이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지금의 방탄소년단, 그리고 그 이후를 그려내는 역사적인 모멘트라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방시혁 프로듀서와 하이브 의장 강시영은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컴백은 하이브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하이브는 그동안 팬 경험의 확장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 한국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팬과 대중,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경험은 문화적으로도 매우 희소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서울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글로벌 팬들과 함께 아이코닉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넷플릭스가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보 타이틀 ‘아리랑’의 창작 의도는 무엇인가. 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번 무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BTS의 정체성과 창조적 메시지는 무엇인가. 

김현정 VP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줄곧 자신들이 담고 싶은 이야기와 그때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을 음악과 앨범에 담아왔다. 이번 정규 앨범 ‘아리랑’ 역시 현재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제작 과정에서 멤버들과 총괄 프로듀서, 그리고 빅히트 뮤직의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어떤 앨범을 만들지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오늘 발매되는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뿌리에서 출발한 앨범이다. 이 메시지를 전 세계에 잘 전달하기 위해 앨범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했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앨범이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잘 몰랐던 사람들까지 세대를 넘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현대적인 K-팝 공연을 연출하는 도전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나.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바로 그 지점이 가장 큰 도전이면서도 아주 설레는 과정이었다. 처음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눌 때부터 어떻게 하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했고, 디자인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BTS가 가진 비전을 충분히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광화문과 경복궁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을 강조하면서도 BTS가 구현하고자 하는 현대적인 요소를 잘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물론, 무대 공간 자체가 최대한 역동적인 프로덕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사적인 공간과 그 역사 자체에 충분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었고, 이러한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제작 규모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면.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거대한 규모의 공연이라고밖에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측면이나 실제 운영 면에서 모두 그 규모가 엄청난 행사다.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함께한 하이브와 빅히트, BTS 멤버들뿐만 아니라 서울시 정부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셨다는 점이다.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고, 매우 즐겁게 작업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 주요 부처에서도 복합적이고 복잡한 과제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준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공연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는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방송 제작 측면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이 거대한 물리적 규모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아내는가와 동시에, BTS 멤버들과 팬들 사이의 친밀하고 가까운 순간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이 거대한 스케일을 충분히 담아내는 동시에 경복궁부터 시청 광장에 이르는 공간의 규모감을 보여주고, BTS와 팬들 사이의 긴밀한 관계 역시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거대한 규모와 친밀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함께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고, 이 균형이 잘 구현될 때 수많은 팬들과 BTS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보 공개와 맞물린 컴백 무대이자 글로벌 생중계 이벤트인 만큼, 이를 하나의 서사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원칙을 세웠을 것 같다. 또 BTS의 창의적 의도를 무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와 하이브 등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했나.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그 모든 것의 핵심에는 협력이 있다고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BTS 멤버들은 물론 넷플릭스 내부, 하이브 관계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중심에는 BTS 멤버들이 원했던 창의적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무대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과정을 거쳤다. 현장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그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동시에, 전 세계로 라이브로 시청하는 관객들에게도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이러한 창의적인 협력이 중요했고,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고 그 의도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과 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고, 협력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BTS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공연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집중했다. 특히 BTS와 한국, BTS와 서울, 그리고 BTS와 팬들 간의 관계를 충분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의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나. 또 이번 라이브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브랜든 리그 VP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 않은 몇 가지 놀라운 서프라이즈들이 준비돼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BTS에게도, 넷플릭스에게도 이번 공연은 최초의 대규모 글로벌 라이브 뮤직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자원과 시간을 투입해 준비했다. 이로 인해 BTS라는 아티스트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만나야만 구현할 수 있는 독특하고 유일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공연이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업계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 “스케일 면에서 유례없이 큰 무대가 될 것이다. 내일 공개되는 순간을 반드시 함께 경험해 주셨으면 한다. 모두가 동시에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대 위와 아래, 서울 현장과 전 세계의 BTS 아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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