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ML 역수출 신화의 조상, 켈리가 38세에 허리 삐끗했는데…오뚝이처럼 복귀, ERA 8.31 ‘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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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의 조상, 메릴 켈리(3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돌아왔다. 38세 시즌의 문을 힘겹게 열었다.

켈리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했다. 시범경기 2경기서 평균자책점 8.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올 겨울 오랫동안 몸 담았던 애리조나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2+1년 5400만달러 계약을 체결, 최대 40세 시즌까지 현역을 보장 받았다. 작년 여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될 때부터 FA 자격을 얻으면 결국 애리조나로 돌아갈 것이란 루머가 현실이 됐다. 고등학교, 대학을 애리조나에서 나온 켈리는 아무래도 애리조나가 익숙하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찍은 게 어느덧 8년 전이다.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31세에 메이저리그에 입성,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서 65승53패 평균자책점 3.77.

역대 KBO리그 출신 모든 투수 중 가장 굵은 족적을 남겼고, 또 발자국 하나가 새로운 기록이 된다. 그런데 올해는 시련이다. 5400만달러 계약을 맺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시즌을 준비하다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

미국 언론들은 켈리가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시범경기서 돌아왔다. 역시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1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1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이었다. 이날도 실점을 떠나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

커터와 체인지업이 80마일대인데, 포심도 80마일대 후반이었다. 1회 간신히 91.8마일짜리 포심을 하나 찍었지만, 전체적으로 포심의 위력이 떨어지니 켈리 특유의 현란한 변화구도 위력이 반감할 수밖에 없다.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준비하기 시작하면 결국 타자들의 눈에 익고 맞는다. 빠른 공에 대비해야 더 느린 변화구로 속이는 법이다.

그래도 몸이 풀린 2회에는 90~91마일짜리 공이 더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3회가 되자 커브와 슬라이더도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연속안타를 맞았다. 3회 미겔 아마야에게 맞은 좌전적시타도 90마일 포심이 어정쩡한 높이와 코스로 향했다.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허리 부상에서 나아졌다고 하지만, 몸 컨디션과 기능이 100%로 작동하는 것 같지 않다. 마지막 타자 케빈 알칸타라에게 92.1마일 포심을 찍었지만, 빌드업의 시간, 몸을 완전히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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