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發 유가급등에…美 FOMC, 기준금리 동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급등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성장 둔화·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동시에 커짐에 따라 향후 경제 여건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다수 위원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은 17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0.25%포인트(p)씩 3차례 연속으로 인하했지만, 지난 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높은 불확실성이다. 연준은 이날 금리 동결 결정 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특히 중동 상황(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중동 상황의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의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가 크게 오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만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부연했다.

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 예측,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 지표 전망치에서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4%로 0.1%p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전망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 12월 전망치 2.4%보다 0.3%p 높여 잡았다.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실업률은 4.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1명은 금리 동결을 택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동결 결정으로 돌아섰고, 친(親)백악관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만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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