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이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AF 항소위원회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 제84조에 따라 세네갈 국가대표팀의 모로코와의 결승전 기권패를 선언하고, 모로코의 3-0 승리로 기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네갈은 지난 1월 19일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공격 상황에서 브라힘 디아스가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세네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반발했다. 파페 티아우 감독은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고, 선수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는 약 20분간 중단됐고, 이후 디아스가 페널티킥을 실패하면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세네갈은 연장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22년 대회 이후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두 번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경기 이후 세네갈의 행동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추악한 장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티아우 감독 역시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모로코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항소를 제기했고, CAF는 이를 받아들였다. CAF는 "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 제82조 및 제84조 적용과 관련해 모로코축구협회가 제기한 항소에 대해 형식적으로 적법하며, 항소가 인용된다"고 설명했다. 모로코는 통산 두 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한편 세네갈축구협회는 판정에 불복하며 추가 대응에 나섰다. 세네갈축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2025년 AFCON 우승팀을 모로코로 결정한 판정에 대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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