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속혁명? 안 떨어져요.”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출신 강리호(36)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한국야구가 구속혁명과 동떨어진 건 아니라고 했다. 패스트볼 150km 이상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의 이름을 약 10명 가깝게 언급했다.

투수 출신 강리호는 야구 유튜버로서 각종 야구 현안에 꽤 날카로운 시선을 들이댄다.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도 잘해준다. 그런 강리호는 ‘입야구’만 하는 게 아니라 사설 레슨장에서 아마추어 투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는 구속혁명에 대해 더 중요한 건 그 구속을 꾸준히, 오래,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단언했다. 어쩌다 1~2개 155km를 찍고 마는 게 아닌, 100~150구 이상 꾸준히 150km 이상 던지면서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을 갖춰야 한국야구가 구속혁명을 넘어 선발투수 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를 위해 밸런스를 잡는 훈련부터, 보강훈련까지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한~두 번 팔에 힘을 줘서 150km 때리는 건 말 장난이란 얘기다.
그런 점에서 KBO리그에 진정한 구속혁명을 이끌 선수들이 보인다. 각 팀의 파이어볼러 토종 에이스이자 국제대회서 한국야구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활약 중인 곽빈(27, 두산베어스)과 문동주(23, 한화 이글스), 그리고 오랫동안 혹은 최근 부상에 시달린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과 구창모(29, NC 다이노스), 이의리(24, KIA 타이거즈)를 꼽고 싶다.
역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2023년 8월 말 이후 3년만에 돌아오는 안우진이다. 사회복무요원 생활,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어깨 오훼인대 수술과 재활로 실전에서 떠난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현재 재활을 착실하게 이어가고 있다. 건강만 하면 15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커맨드,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능력을 전부 갖춘 특급 에이스다. 결국 3년이란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키움은 올해 안우진을 철저하게 관리할 전망이다. 올해 건강하게 풀타임에 복귀하고, 내년에 맹활약해 2028시즌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게 로드맵이다.
곽빈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150km대 후반의 포심을 보유했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있다. 단, 작년엔 부상 여파로 주춤했고, 규정이닝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한번 찍은 선수다. 스피드는 더 이상 올릴 이유가 없다. 변화구 구사능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메우는 게 과제다.
문동주는 2년차이던 2023년부터 3년 연속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 작년에 포크볼을 완성하면서 경기운영이 한결 깔끔해졌다. 150km대 후반의 포심과 포크볼, 커브를 효율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다. 단, 부상 리스크가 있고, 아직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어보지는 못했다. 건강이 최대 화두다. 지난 2월 초 어깨 염증 이후 서서히 다시 페이스를 올리고 있고, 시범경기 등판이 곧 성사될 전망이다. 개막과 함께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구창모는 데뷔 후 한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내구성 이슈가 있다. 전완부 부상이 고질적이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작년에도 시즌 막판에 겨우 복귀했다. 대신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한 칼을 보여주며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좌완인데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뿌리며, 경기운영능력과 변화구 구사능력 모두 좋다. 16일 시범경기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4.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작년 가을야구가 반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안우진과 마찬가지로 건강 증명과 풀타임이 최대 화두다.

이의리는 2024년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작년 후반기에 복귀, 재활 시즌을 보냈다. 올해 3년만에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이 있지만, 심각한 제구 기복이 늘 약점이었다. 그런데 작년 마무리훈련부터 글러브를 놓는 위치와 킥을 하는 높이를 조정, 폼을 간결하게 다듬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이어 지난 15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서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 투구를 했다. 제구 잡힌 이의리? 무조건 외국인급이다. 건강 증명 및, 지금의 감각을 풀타임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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